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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컨텐츠/설교

기쁨은 상황이 아닌 동행 - 시편 126–127편

by rev. 새벽빛 2025. 9. 8.

기쁨은 상황이 아닌 동행

본문: 시편 126–127 

중심 구절: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126:1,3,5; 127:2)

 

 

기쁨을 찾는 여정

 

사랑하는 여러분, 예로부터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하며 소망을 품고 기원해 왔습니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기도 하고, 요즘 해외 여행을 대만으로 가시는 분들을 보면 풍등을 날리며 간절한 마음을 담기도 하더라구요. 젊은 분들은 위시리스트를 만들어 해외여행, 어학연수, 내 집 마련 같은 꿈들을 하나씩 이뤄가려고 하기도 합니다.

 

잠시 생각해보세요.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 마음속에 간절한 바람이 있지 않습니까? 건강, 가족의 행복, 경제적 안정, 관계의 회복과 같은 소중한 소망들 말입니다.

 

그리고 그 소망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정말 행복해 하며 기뻐합니다.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되는 순간의 그 벅찬 감정을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신앙의 길을 걷는 이유 중 하나도 기쁨 때문이 아닐까요? 살아가면서 참된 기쁨을 누리며 살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끌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의 길을 걷다 보면 한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우리를 더 깊은 행복으로 채우는 기쁨은 다른 곳에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기쁨은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그 기쁨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려고 합니다. “기쁨은 상황이 아닌 동행.”

 

말씀이 약속하시는 참된 기쁨을 찾아 누리시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메시지: 동행의 기쁨 – “꿈꾸는 사람들

 

오늘 본문 시편 126–127편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공동체가 부르는 노래와, 솔로몬의 지혜가 담긴 노래입니다. 두 시편은 하나의 메시지로 연결됩니다.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기쁨의 근원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시편 126 1-3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는 표현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백성들의 벅찬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할아버지 세대가 끌려갔고, 손자 세대가 돌아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고향 땅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가능한가?”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그들을 기쁘게 했느냐는 것입니다. 단순히 돌아왔다는 사실일까요? 성경은 기쁨의 원인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절을 다시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우리가 미숙할 때는 결과 때문에 기뻐합니다. ‘드디어 고향에 돌아왔다, 드디어 취업이 되었다, 드디어 결혼했다이런 성취 때문에 기뻐하죠. 마치 어릴 때 부모님이 주시던 선물 때문에 기뻤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신앙이 성숙해지면 달라집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기쁨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장하고 나서는 선물을 주시는 부모님 때문에 기뻐지는 것처럼, 바벨론 포로들이 진짜 기뻐한 이유는 고향에 돌아온 결과가 아니라, 7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함께하신 하나님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신 주님을 경험한 것이 기쁨의 근원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십시오. 취업의 문이 열렸던 때, 진로가 바뀌게 된 때, 관계가 회복된 때, 건강을 되찾았던 때그 순간들을 떠올려 보세요. 결과도 기뻤지만, 그 과정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을 발견했을 때 더 깊은 기쁨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입니다. 결과가 좋아서 기뻐하는 미숙한 인격의 기쁨에서 더 나아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걸어가신다는 사실 때문에 기뻐하는 성숙한 인격의 기쁨입니다.

 

그렇다면 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동행의 기쁨을 어떻게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을까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이렇게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 오늘도 제가 주님의 편이 되어 동행하게 인도해 주세요.” 그리고 하루를 마칠 때는 주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일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작은 성취에도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동행은 특별한 순간에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확인하며 깨닫는 것입니다. 이런 매일의 동행 확인이 우리 삶에 지속적인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두 번째 메시지: 동행의 과정 – “눈물도 함께

 

하지만 현실은 곧 우리를 깨웁니다. 집은 무너져 있고, 밭은 메말라 있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입니다. 바로 그때 시인은 또 다른 노래를 부릅니다. 시편 126 5-6절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의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기쁨의 동행은 좋을 때만 함께하는 것이 아닙니다. 눈물 흘리는 상황 가운데에도 함께하는 것입니다.

 

하갈을 보십시오. 사라에게 쫓겨나 광야에서 아들 이스마엘과 함께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이 떨어지자 아이가 죽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멀리 앉아서 통곡했습니다. 혼자 끙끙 앓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울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샘물을 보여주시고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약속하셨습니다( 21:17-19).

 

하갈은 이전에도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16 13절에 보면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갈은 절망의 광야에서 자신을 살피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갈이 만난 하나님께서는 눈물 흘릴 때에도 동행하시며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갈과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믿음의 길에는 눈물이 있습니다. 실패의 눈물, 억울함의 눈물, 기다림의 눈물. 혹시 지금 눈물 흘리고 계신 분 있습니까? 그 눈물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여정의 과정에서 흘리는 눈물은 실패의 증거가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의 물주기입니다.

 

농부가 씨앗을 심을 때 곧장 수확이 오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뿌리가 자라고, 때가 되면 싹이 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도, 섬김, 정직, 인내는 당장 결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행하시는 하나님은 한 방울의 눈물도 잊지 않으시고, 때가 되면 기쁨의 단으로 묶어 우리 손에 돌려주십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십시오. 오늘도 말씀의 씨를 뿌리십시오. 관계 속에 화평의 씨를 뿌리십시오. 직장과 학교에서 성실의 씨를 뿌리십시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반드시 기쁨으로 거두리라"는 약속이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갈과 같이 솔직하게 우십시오. 기도의 자리로 나와서 우십시오. 또한 믿음의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중보 하십시오. 때로는 일기나 기도 노트에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을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은밀히 뿌린 눈물은 은밀히 자라고, 공개적으로 맺힌 열매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눈물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향할 때, 그 눈물이 동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믿음의 과정이 됩니다.

 

 

세 번째 메시지: 동행의 결과 – “사랑받는 자의 쉼

 

이제 시편 127 1-2절로 넘어갑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여기서 시인은 인간의 노력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오히려 수고의 가치를 알고 있습니다. 시인이 우리와 다른 것은 다만 방향이 다른 것 뿐입니다. 시인이 노래하는 것은 수고의 성공 여부가 얼마나 더 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불면증 통계를 보면 놀랍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 스트레스 지수는 최상위권입니다. 왜 그럴까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의존하지 않는 수고는 끝내 불안합니다. 일은 끝났는데 마음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늦게까지 불을 켜 둔 집처럼 걱정을 불러와 잠을 몰아냅니다.

 

반대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잠을 선물로 받습니다.

 

왜일까요? 동행은 결과 이전에 신분을 확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갑니다. 성과를 내야 하고,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되고,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우선순위에 대한 깊은 생각 없이 결과만을 바라보고 달리듯 살아가게 됩니다. ‘일단 성공하면 행복해질 거야, 일단 목표를 달성하면 평안해질 거야라고 생각하며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는 전혀 다른 순서로 살아갑니다. 일을 더 잘해서 사랑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받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입니다. 성과를 내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 인정받은 사람으로서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사랑이 먼저, 일이 다음입니다. 신분이 먼저, 성과가 다음입니다. 이 순서가 우리 영혼의 평안과 능력을 만듭니다. 이 순서를 바로 알 때, 우리는 결과에 목을 매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울과 다윗을 비교해 보십시오.

 

사울은 왕이 된 후 끊임없이 불안해했습니다. 왕위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다윗을 쫓아다니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습니다. 결과를 자신의 힘으로 통제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제사를 드렸고, 하나님의 명령보다 백성들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그 결과 왕위를 잃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반면 다윗은 어떻습니까? 사울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였지만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4:8)라고 고백했습니다. 골리앗 앞에서도, 사울의 창이 날아올 때도, 광야에서 숨어 지낼 때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 되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통치를 했습니다.

 

같은 왕의 자리였지만, 누구에게 맡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것이 동행의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윗과 같은 맡김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하루 한 번,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주님, 이 프로젝트/과제/관계를 주님께 맡깁니다. 제 몫은 성실, 결과는 주님의 영역입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사랑의 선물로 받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사랑받는 자에게 주시는 잠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평안을 누리는 수면은 사랑받는 자의 특권입니다.

 

 

종합 적용: 동행의 실천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배운 세 가지 동행의 실천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매일의 동행을 확인하는 습관을 만드십시오. 아침에 눈을 뜰 때 주님, 오늘도 제가 주님의 편이 되어 동행하게 인도해 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저녁에 하루를 마칠 때는 주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간단한 고백이 우리 삶에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는 통로가 됩니다.

 

둘째, 눈물의 방향을 올바르게 향하십시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하갈과 같이 솔직하게 기도하십시오. 믿음의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기도받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때로는 일기나 기도 노트에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을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눈물도 하나님과 함께 나눌 때, 그것이 믿음의 물주기가 됩니다.

 

셋째, 다윗과 같은 맡김을 실천하십시오. 하루 한 번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을 가지고, “제 몫은 성실, 결과는 주님의 영역입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사랑의 선물로 받으십시오. 평안을 누리는 수면은 사랑받는 자의 특권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돌아보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작은 회복과 변화들을 기록하고 나누십시오. 이런 점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중에서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잠시 묵상해 보십시오.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느껴보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동행의 확신과 초대

 

혹시 마음속에 이런 질문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하나님의 동행을 못 느끼겠어요.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여전히 혼자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붙드는 복음은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느꼈기 때문에 동행하신다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먼저 우리와 동행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죄와 수치를 담당하셨고, 우리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짊어지셨습니다. 부활로 죽음까지도 이기시고, 영원한 동행의 길을 여셨습니다.

 

지금도 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해도, 우리가 의심할 때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 편이십니다. 로마서 8 31절 말씀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이것이 우리 기쁨의 근거이고, 동행의 확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보지 못해도 소망으로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분이 시작하신 일을 그분이 완성하신다”( 1:6). 이것이 기쁨의 근원이고, 쉼의 근거입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 여러분의 상황이 당장 바뀌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히 바뀔 수 있습니다. ‘누구와 함께 가는가?’를 바꾸는 것입니다.

 

엠마오로 향하는 두 제자를 보십시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후 실망하고 낙심한 채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여전히 죽어 계셨고, 그들의 꿈은 여전히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걸으셨습니다. 상황은 그대로였지만 동행자가 바뀌었습니다. 그 순간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고, 절망의 길이 소망의 길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길이었지만 완전히 다른 여행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이렇게 고백해 보십시오. “주님, 저와 함께 걸어가 주세요. 제 상황은 그대로일지라도, 주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눈물을 기억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수고를 아십니다. 주님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동행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오늘도 기뻐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기쁨은 상황이 아닌 동행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갖고자 하시는 분께서는 이 시간부터 하나님과 함께하는 동행의 길을 걷겠습니다는 입술의 고백을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오늘 한 주간을 동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승리하며 살아갑시다.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하셨습니다. 기쁨은 상황이 아닌 동행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 편이 되어 주시는 주님을 인해 감사합니다.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함께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눈물을 헛되게 하지 마시고, 믿음의 씨앗이 되게 하소서. 때가 되면 기쁨의 단을 거두게 하시고, 주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우리의 집과 일터와 사역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사울과 같이 혼자 힘으로 하려는 교만을 내려놓고, 다윗과 같이 주님께 맡기는 겸손을 주소서.

 

사랑받는 자에게 주시는 평안한 쉼과 잠을 오늘 밤 우리에게 선물로 주소서. 맡기고 쉬는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매일 제가 주님의 편이 되어 동행하게 하시고, 하갈과 같이 눈물도 주님과 함께 나누는 용기를 주소서. 일주일마다 주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감사하며, 작은 회복과 변화들을 기록하고 나누는 지혜를 주소서.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과 함께하신 것처럼, 오늘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와도 함께하소서.

 

무엇보다 예수님이 우리와 영원히 동행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사랑을 기억하게 하소서. 성령님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의지하게 하소서.

 

동행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오늘도 기뻐하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