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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컨텐츠/설교

마지막이 처음이다 (The End is the Beginning) -요한계시록 22:6-21

by rev. 새벽빛 2025. 8. 10.

마지막이 처음이다 (The End is the Beginning)

요한계시록 22:6-21

 

 

I. 휴지통에 버려진 꿈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즘 어떤 음악을 듣고 계신가요? 저는 가끔 성도님들께 이런 질문을 드려보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목사님, 찬송가요", "CCM 듣죠" 이렇게 대답하시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찬송가나 CCM만 듣고 사시는 분은 별로 없으실 거예요. 차 안에서, 집에서, 운동할 때... 우리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살아가죠.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고, 발라드를 즐기시는 분도 계시고, 클래식을 사랑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사실 우리 찬송가나 CCM에도 힙합 스타일의 곡들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어요.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힙합에서는 '비트'라고 하는 반복되는 리듬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비트 위에 랩이나 멜로디를 얹어서 곡을 만드는 거죠.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 '비트'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 에픽하이라는 유명한 힙합 그룹이 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모르셔도 전혀 괜찮습니다. 오늘 중요한 건 그들의 음악이 아니라 그들에게 일어난 일화거든요. 이 그룹에는 여러 멤버가 있는데, 그 중 한 멤버가 어느 날 정말 열심히 비트를 만들었습니다. 며칠 밤을 새워가며 공들여 만든 작품이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다른 멤버에게 들려줬죠. 그런데 그 멤버가 듣더니 시큰둥한 표정으로 "... 이건 별로인 것 같은데?"라고 하면서 컴퓨터 휴지통에 넣어버린 거예요.

 

여러분, 상상해보세요. 며칠 밤을 새워 만든 작품이 휴지통에 들어가는 기분이 어떨까요? 만든 사람은 정말 상처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그래, 내가 실력이 부족했나 보다" 하며 넘어갔겠죠.

그런데 몇 달이 지난 후, 정말 우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비트를 휴지통에 넣었던 멤버가 컴퓨터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그 파일을 다시 발견한 거예요. "? 이게 뭐지?" 하고 클릭해서 들어보니... "? 이거 되게 좋은데? 내가 왜 이걸 버렸지?" 그래서 급하게 그 비트를 다시 꺼내서 작업을 시작했고, 결국 그 '버려진' 비트가 "Fly"라는 곡이 되어 이들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대표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 신기하지 않나요? 휴지통에 버려진 것이 명곡이 된 거예요. 여러분, 우리 인생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나요? "이건 실패야, 이건 쓸모없어"라며 스스로 마음의 휴지통에 넣어버리는 일들 말이에요.

 

20대 때 내린 그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 후회하고, 30대에 시작했던 사업이 망해서 "내가 사업에는 재능이 없나 보다" 하며 포기하고, 40대에 건강에 적신호가 오거나 소중한 관계가 깨져서 "이제 다 끝났다" 생각하고, 50대에 자녀들이 독립하고 나면 "내 역할은 이제 끝인가?" 하며 공허해하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생각이 더 강해지죠. ", 그때 그 선택만 안 했어도...", "그 실수만 없었다면 지금쯤..." 하면서 과거를 후회의 휴지통에 넣어두고, "이제 너무 늦었어, 돌이킬 수 없어"라고 체념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젊을 때는 "다시 시작하면 돼!"라고 쉽게 말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잖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지고 계십니다.

 

에픽하이의 그 멤버가 휴지통에서 비트를 다시 발견했을 때 "? 이거 되게 좋은데?"라고 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라고 여겨 휴지통에 넣어둔 그 경험들을 보시면서 "이거 정말 좋은데? 내가 이걸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겠는데?"라고 하시는 분이에요. 하나님께는 버려진 것이 없습니다. 쓸모없는 경험도 없어요. 우리가 ""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하나님께는 새로운 창조의 시작점인 거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어요. 에픽하이의 경우는 '우연히' 다시 발견한 거였지만, 하나님은 처음부터 계획하고 계셨다는 겁니다. 우리의 과거는 우연이 아니에요. 하나님의 완성된 계획 안에 있는 소중한 재료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말씀이 바로 요한계시록 22장입니다. 성경의 마지막 장이에요. 보통 마지막 장이라고 하면 ""을 의미하잖아요? 그런데 이 장에서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혹시 성경을 다 읽어보지 않으셨어도 전혀 괜찮습니다. 사실 성경을 읽고 안 읽고를 떠나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모든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계시거든요. 바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자"는 초청의 부르심입니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것도 과거의 모든 것을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메시지의 제목이 바로 "마지막이 처음이다"입니다.

 

여러분이 휴지통에 넣어둔 그 경험들, 실패라고 생각하는, 생각하기도 싫은 고통의 기억들, 죽고싶게 만들었던 아픔들, 그 과거들을 하나님은 지금도 새로운 명작을 위한 귀한 재료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 그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 놀라운 진리를 확인해보시겠습니다.

 

 

II. "이건 정말 좋은데?" - 하나님의 발견

 

또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계 22:6-7)

 

여러분, 지금 읽은 이 말씀이 성경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요한이라는 사도가 밧모섬이라는 외딴 섬에 유배되어 있을 때 받은 계시예요. 그는 그곳에서 정말 놀라운 환상을 보게 됩니다.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 그리고 모든 눈물이 씻겨지는 완전한 회복의 모습들을 보았죠.

 

그리고 그 환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읽은 이 말씀을 하십니다. "또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이 말씀에서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도다.", "속히 되어질 일"이라는 표현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이 말은 정말이야" -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께서는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다"고 선언하십니다. 여러분, "신실하다"는 말의 원래 의미를 아시나요? 히브리어로는 "아멘"과 같은 어근에서 나온 말로, "확고하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참되다" "진실하다", "거짓이 없다"는 의미죠. , 하나님께서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다"고 하신 것은 "이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 확실한 진리이고, 거기에는 거짓이나 과장이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무엇에 대해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시느냐는 겁니다. 바로 앞에서 요한이 본 모든 환상들, 새 하늘과 새 땅, 모든 눈물이 씻겨지는 완전한 회복에 대해서 말이에요. 여러분, 이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씀이 아닙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해서 2000년 넘게 이어져 온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통해 이미 증명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이 있어요. 하나님의 "신실하고 참되다"는 선언은 우리 인생의 좋은 부분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휴지통에 넣어둔 그 과거, 실패라고 생각하는 그 경험들까지도 포함해서 "신실하고 참되다"고 하시는 거예요. 우리가 보기에는 실패이고, 고통이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닿는 순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과정이었던 우리의 모든 상황이 완성의 확실성을 얻게 됩니다.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으신하나님의 거짓이 없는 개입이 준비되어 있어 보증되며 확실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20대 실수가, 30대 좌절이, 40대 아픔이, 50대 공허함이 모두 하나님의 완성된 계획 안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과정들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신실하고 참되다"는 선언의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과거에 대한 하나님의 확고한 보증서인 셈이죠.

 

"때가 되면 반드시" - 하나님의 타이밍

 

이제 "속히 되어질 일"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여러분, "속히"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우리는 보통 "빨리", "급하게"라는 의미로 이해하죠. 그래서 이 말씀을 읽으면 "하나님, 그럼 언제 속히 오실 건가요? 벌써 2000년이 지났는데요?"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여기서 "속히"라는 말의 원래 의미는 "확실히", "반드시"라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시간의 빠르기보다는 확실성을 강조하는 표현이에요.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의 시간표와 다릅니다. 베드로후서에서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고 했듯이, 하나님께는 우리가 생각하는 "늦음"이나 "빠름"의 개념이 다르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늦으시다"는 게 아니라 "정확한 때"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지금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상황도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 있습니다. 50대에 "이제 새로운 시작은 무리야"라고 생각하시나요? 하나님께는 50대도 새로운 시작의 완벽한 타이밍일 수 있어요. 40대에 모든 게 무너진 것 같나요? 하나님께는 그것이 진짜 인생을 시작하는 최적의 시점일 수 있습니다.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고, 아브라함은 75세에 새로운 땅으로 떠났습니다. 하나님의 "속히 되어질 일"은 우리의 조급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을 의미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휴지통에 넣어둔 그 경험들이 하나님의 손에서 새로운 명작으로 탄생하는 것도 바로 이 "속히 되어질 일"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네시모의 이야기

 

여러분, 이제 성경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네시모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빌레몬이라는 사람의 노예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네시모가 정말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주인인 빌레몬에게 재정적 손해를 입히고 도망을 친 거예요.

 

여러분, 당시 로마 시대에 도망친 노예가 잡히면 어떻게 되었는지 아세요? 죽음이었습니다. 그것도 십자가형이라는 가장 잔혹한 형벌을 받았어요. 오네시모 자신도 그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도망치면서도 "이제 정말 끝이구나. 잡히면 죽는다"고 생각했겠죠. 아마 그도 자신의 인생을 마음의 휴지통에 넣어버렸을 거예요. "내 인생은 이제 끝났어. 돌이킬 수 없어."

 

그런데 하나님은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놀라운 일을 하셨습니다. 오네시모가 로마로 도망쳐서 숨어 지내고 있을 때, 우연히 바울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 거예요. 그런데 이 바울이 누구였나요? 바로 오네시모의 주인 빌레몬과 친한 친구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우연의 일치 같지만, 하나님께는 우연이 없죠. 바울을 통해 오네시모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빌레몬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 편지가 지금 우리 성경에 빌레몬서로 남아있어요. 그 편지에서 바울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이제 오네시모를 노예가 아닌 사랑받는 형제로 받아달라. 그의 과거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이 그를 새롭게 만드셨다."

 

그런데 여기서 더 놀라운 부분이 있어요. 바울이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그가 네게 손해를 끼쳤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리라." 여러분, 이게 바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 아닐까요? 우리가 저지른 실수들, 우리가 입힌 상처들, 우리의 모든 빚을 하나님께서 "내가 갚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바로 그 일을 하신 거죠. 하나님의 책임지심이야말로 우리가 과거의 휴지통에서 나올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우리는 자꾸 "내가 책임져야 해", "내가 감당해야 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내가 다 책임질게, 너는 새롭게 시작해"라고 하시는 거예요.

 

바울이 "내가 갚으리라"고 친필로 쓴 그 편지처럼,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내가 다 갚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자유롭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거예요. 이 오네시모 이야기는 단순한 용서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책임지심과 새로운 창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이 하나님께는 완전히 새로운 시작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III. "오라" - 따뜻한 부르심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계22:17)

 

여러분, 이제 22 17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방금 전에 우리가 살펴본 하나님의 "신실하고 참되다"는 선언, 그리고 "속히 되어질 일"에 대한 약속 다음에 나오는 말씀이에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과거를 완전히 책임지시고 새로운 창조를 약속하신 다음에, 이제 무엇을 하시는지 보세요. 바로 초대를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이 초대가 참 특별해요. 한 번만 "오라"고 하시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여러 방식으로 "오라"고 하시거든요. 우리가 읽은 이 말씀에서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여기서 "오라"는 말이 몇 번 나오는지 세어보셨나요? 그리고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는 표현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에게로 와" - 사랑의 부르심

 

하나님께서는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누가 "오라"고 하는지 보세요. 성령이 "오라" 하시고, 신부인 교회가 "오라" 하고, 듣는 자들도 "오라" 합니다. 이것은 삼중의 초대예요. 여러분,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아세요? 성령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를 부르시고, 교회가 우리를 부르고, 이미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부르는 거예요. "오라"는 단순한 초대가 아닙니다. 이것은 휴지통에 버려진 것들을 다시 꺼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에요.

 

"네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그 경험, 실패라고 여기는 그 과거, 생각하기도 싫은 그 아픔들, 나에게로 가져와. 내가 새롭게 만들어줄게. 오라."

 

세계적인 작가 스티븐 킹이 첫 소설 '캐리'의 원고를 30번 넘게 거절당하고 좌절감에 쓰레기통에 버렸을 때, 그의 아내가 그것을 발견하고 "? 이거 좋은데?"라고 말하며 다시 써보라고 격려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포기해버린 것들을 보시면서 "이거 정말 좋은데? 내가 이걸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겠는데? 오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더 놀라운 것은 연쇄반응입니다. 성령이 "오라" 하시니까 교회가 "오라" 하고, 교회가 "오라" 하니까 듣는 자들도 "오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작의 원리예요. 하나님의 은혜로 휴지통에서 꺼내진 사람이 이제는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공짜로 새 생명을" - 끝없는 기회

 

그런데 이 초대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값없이"라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세요?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어요. "값없이"라고 해서 이것이 싸구려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잠깐, 여러분께 질문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당신의 목숨값이 얼마입니까?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값이 얼마입니까? 아마 "돈으로 매길 수 없다",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다"고 하실 거예요. 맞습니다. 생명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값없이"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그 값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 목숨값을 대신 지불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으로 말이에요. 그리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무한한 새 시작"의 가능성입니다. 과거의 실패나 죄가 새로운 시작을 막지 못한다는 거예요. 20대의 실수가 30대를 제한하지 않고, 30대의 좌절이 40대를 막지 않고, 40대의 아픔이 50대를 가로막지 않는다는 거죠.

 

"생명수"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새로운 생명력입니다. 한 번 마시면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거예요. 매일 아침 새로운 시작, 매 순간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실패로 인해 메말라버린 마음, 상처로 인해 시들어버린 꿈, 좌절로 인해 포기해버린 희망들을 다시 살려내는 생명수인 거죠.

 

바울이 빌레몬에게 "오네시모가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내 앞으로 계산하라. 내가 갚으리라"고 했던 것처럼, 예수님도 우리에게 "네가 인생에서 진 모든 빚을 내가 갚았다. 이제 값없이 새로운 생명을 받아라"고 하시는 거예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는 초대의 의미입니다. 이미 지불된 가장 값비싼 대가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한 새 시작의 선물인 것입니다.

 

진정한 가치의 발견

 

여러분, "오라"는 초대와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는 약속이 우리 현실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그런데 그 전에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어요. '오라'는 부르심을 받는 사람은 누굴까요? 어떤 사람이 부르심을 받게 될까요?

 

먼저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는 가치가 있어요. 우리가 무엇을 하기 전부터, 우리가 성공하기 전부터, 우리가 실패를 극복하기 전부터 이미 하나님께는 우리가 예수님의 목숨과 바꿀 만큼 소중한 존재였어요. 그 다음에 우리가 이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죠. ',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구나. 내가 휴지통에 넣어둔 그 과거까지도 소중하게 여기시는구나.' 그러면 이제 우리가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도 그 사랑에 합당하게 살아야지. 이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지.' 열심히 살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가치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게 되는 거예요. 이때 비로소 진짜 가치 있는 인생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이 먼저 부여하신 가치 + 그것을 깨달은 우리의 감사한 노력 = 진정한 가치 있는 삶이죠.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가치를 위해 달려가는 20, 30, 40, 50대에게 하나님의 '오라'는 부르심이 의미가 있는 거예요. 비록 지금 실패했을지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경험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말이에요. 20대 청년이 몇 번의 취업 실패로 좌절하고 있을 때, 먼저 "너는 이미 내게 소중한 존재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다음에 "그렇다면 이 실패 경험도 헛되지 않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거예요. 30대에 꿈꿔왔던 사업이 망했을 때도, 먼저 "네 가치는 사업 성공에 달려있지 않아"라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다음에 "이 경험을 통해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일어서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오라"는 초대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너도 충분히 소중한 존재야. 오라"고 말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과 신부와 듣는 자들이 함께 "오라"고 하는 연쇄반응인 거예요.

 

 

IV.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 간절한 기대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계22:20-21)

 

여러분, 이제 요한계시록의 정말 마지막 부분을 보겠습니다. 22 20-21절이에요.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하나님의 "신실하고 참되다"는 확신, "속히 되어질 일"이라는 약속, 그리고 "오라"는 초대 다음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말씀이 정말 놀라워요. 성경 전체의 마지막이니까 ""으로 마무리될 것 같은데, 오히려 "시작"을 향한 간절한 기대로 끝나거든요. 우리가 읽은 이 말씀에서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여기서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는 예수님의 약속과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요한의 간절한 기도, 그리고 마지막 축복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 완성을 향한 확신

 

예수님께서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여러분, 여기서 "진실로"라는 말이 중요해요. 이것은 "아멘"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확실히", "틀림없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재림에 대해 가장 확실한 보증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런데 이 말씀을 단순히 세계 종말의 이야기로만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이것은 개인의 완성, 공동체의 완성, 그리고 무엇보다 회복의 완성을 말하는 거예요. 예수님이 오시기 전 자기중심적이던 이기적이던 자아가 예수님이 오신 후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완전히 변화되는 것입니다. 내 과거의 모든 실패와 상처가 하나님 중심의 삶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거죠. 공동체적으로는 우리가 속한 교회와 사회, 그리고 가정까지도 하나님의 주권이 이끄는 공동체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심판은 분명히 있지만, 예수님이 오시는 궁극적 목적은 완전한 회복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처음 의도하신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돌리시는 것이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모든 과거와 현재는 이 완성을 향해 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휴지통에 넣어둔 그 경험들까지도 최종 완성작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 되는 거예요. 여러분이 지금 "이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상황도, "돌이킬 수 없다"고 여기는 그 과거도, 모두 하나님의 완성 계획 안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 과거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사도 요한의 반응입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대합니다. 기대를 뛰어넘어 속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외칩니다. "!!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사도 요한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이 고백이 얼마나 놀라운지 아세요? 요한은 과거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간절히 기대하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요한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실수도 많이 했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는 도망가기도 했죠.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과거가 하나님의 완성 계획 안에서 새롭게 사용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내 과거가 어떻든, 하나님이 완성하실 그 날이 진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예요. 과거의 실패나 상처 때문에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성을 간절히 기대하는 마음 말이에요.

 

여러분, 잠깐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예수님이 함께 하시면 새로워질 나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내게 있는가?"

 

요한처럼 "!!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간절히 외칠 수 있는 기대감이 우리 마음에 있는지 말이에요. 아니면 과거에 매여서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는지... 진정한 믿음은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까지도 포함해서 예수님과 함께 완전히 새로워질 미래를 간절히 기대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 영원한 동행의 약속

 

그리고 성경의 마지막 말씀이 축복입니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이 축복으로 마친다는 게 너무 감사하지 않으세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인간의 실패와 타락, 고통과 절망의 이야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데도, 결국 하나님은 저주나 심판이 아닌 축복으로 당신의 말씀을 마치셨어요. 하나님의 기대가 우리에게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실패해도, 휴지통에 넣어둔 과거가 아무리 아파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기대를 품고 계세요. "이 아이들이 일어설 거야, 새롭게 될 거야"라는 기대 말이에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 은혜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연속성이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도, 현재의 어려움도, 미래의 불안도 모두 이 은혜 안에서 새로운 창조의 재료가 되는 거예요.

 

"모든 자들에게"라는 표현도 중요해요. 성공한 사람에게만, 완벽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은혜가 아니라, 휴지통에 자신의 과거를 넣어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은혜라는 뜻이에요.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가치를 향해 달려가려는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비록 지금은 실패했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이 은혜가 임한다는 거죠.

 

어떤 끝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는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마지막이 처음이다"라는 오늘 우리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V. 휴지통을 비우고 새로운 명작 만들기

 

개인적 차원의 적용

 

하나님이 보시는 나의 가치를 먼저 깨달으십시오 여러분, 기억하세요. 순서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기 전부터, 성공하기 전부터, 실패를 극복하기 전부터 이미 하나님께는 우리가 예수님의 목숨과 바꿀 만큼 소중한 존재였어요.

 

20대에 취업에 실패했다고 해서 여러분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30대에 사업이 망했다고 해서 여러분이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게 아니에요. 40대에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50대에 자녀들이 독립했다고 해서 여러분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먼저 이 사실을 깨달으세요. ",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구나. 내가 휴지통에 넣어둔 그 과거까지도 소중하게 여기시는구나."

 

휴지통에서 꺼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 다음에 하나님의 "오라"는 음성을 들어보세요. "네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그 경험, 실패라고 여기는 그 과거, 생각하기도 싫은 고통의 기억들, 죽고싶게 만들었던 아픔들, 나에게로 가져와. 내가 새롭게 만들어줄게. 오라."

 

스티븐 킹의 아내가 쓰레기통에서 '캐리' 원고를 발견했듯이, 하나님도 여러분이 포기해버린 것들을 보시면서 "이거 정말 좋은데? 내가 이걸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겠는데?"라고 하고 계세요.

 

값없이 주시는 무한한 새 시작을 받으십시오 과거의 실패나 죄가 새로운 시작을 막지 못합니다. 20대의 실수가 30대를 제한하지 않고, 30대의 좌절이 40대를 막지 않고, 40대의 아픔이 50대를 가로막지 않아요.

 

하나님의 생명수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새로운 생명력입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시작, 매 순간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이 모든 값을 치르셨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정말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에요.

 

그 은혜에 감사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이제 우리가 반응할 차례입니다. "그렇다면 나도 그 사랑에 합당하게 살아야지. 이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지."

 

하나님이 먼저 부여하신 가치 + 그것을 깨달은 우리의 감사한 노력 = 진정한 가치 있는 삶이 되는 거예요.

 

공동체적 차원의 적용

 

교회: 휴지통에서 꺼내는 공동체가 되십시오 교회는 세상이 버린 것들을 하나님이 다시 사용하시는 곳입니다. 실패한 사람, 상처받은 사람,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너도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야. 오라"고 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해요.

 

그런데 교회 공동체는 과거를 답습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왔어", "전통이니까 바꿀 수 없어"라며 과거에 매여 있으면, 어떻게 세상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말할 수 있겠어요?

 

교회가 새로운 공동체가 되려면 우리 각자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의 이기적인 자아, 교만한 눈, 탐욕 가득한 손을 그대로 두고는 교회가 바뀔 수 없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기중심적이던 이기적이던 자아가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야말로 하나님의 "오라"는 음성을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변화하고, 가장 먼저 새로워지는 곳이 될 수 있어요. 그래야 우리 모두가 성령과 신부와 듣는 자들이 함께 "오라"고 하는 그 연쇄반응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가정: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공동체가 되십시오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세요. 배우자의 과거 실패를 휴지통에 넣지 말고, 자녀의 실수를 영원히 기억하지 말고, 부모님의 한계를 탓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우리 가족 각자를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관점으로 서로를 바라보세요.

 

사회: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십시오 직장에서, 이웃에서 절망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하나님이 더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가고 계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이 되세요.

 

구체적 실천 과제

 

매일 아침의 고백: "오늘도 새로운 시작입니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이렇게 고백해보세요. "하나님, 어제의 실패와 상관없이 오늘도 새로운 은혜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나의 가치를 기억하며 오늘을 살겠습니다."

 

휴지통 비우기: 한 가지 과거를 하나님께 다시 맡기기 이번 주에 여러분이 마음의 휴지통에 넣어둔 한 가지 과거의 실패나 상처를 하나님께 다시 맡겨보세요. "하나님, 제가 실패라고 생각했던 이것을 다시 주님께 드립니다. 이것까지도 새로운 창조에 사용해주세요."

 

한 사람 격려하기: 하나님의 기대를 전하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기대를 전해주세요. "하나님이 너에게 기대를 품고 계셔. 너는 충분히 소중한 존재야. 이 어려움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과정일 거야."

 

미래에 대한 기대 품기 요한처럼 "예수님이 함께 하시면 새로워질 나의 미래"에 대한 간절한 기대를 품으세요. 과거에 매여 있지 말고, "!!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외칠 수 있는 믿음의 기대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VI. 버려진 것이 명곡이 되는 기적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설교를 시작할 때 에픽하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죠. 휴지통에 버려진 비트가 명곡 "Fly"가 된 이야기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야기보다 훨씬 더 놀라운 이야기가 바로 여러분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휴지통에 넣어둔 그 모든 경험들을 보시면서 "이거 정말 좋은데? 내가 이걸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겠는데?"라고 하고 계시거든요. 에픽하이의 경우는 우연히 다시 발견한 거였지만, 하나님은 처음부터 여러분의 모든 과거를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여러분의 20대 실수도, 30대 좌절도, 40대 아픔도, 50대 공허함도 모두 하나님의 완성된 계획 안에 있는 소중한 재료들이에요.

 

요한계시록 22장은 우리에게 이렇게 선언합니다: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다" - 여러분의 과거에 대한 하나님의 확고한 보증서입니다.

"오라" - 휴지통에 버려진 것들을 다시 꺼내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음성입니다.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 과거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무한한 새 시작을 받을 수 있다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 자기중심적이던 이기적이던 자아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완전히 새로워질 것이라는 확실한 약속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저주나 심판이 아닌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라는 축복으로 끝납니다. 하나님의 기대가 우리에게 있다는 증거예요.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세 가지를 결단하시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첫째, 여러분의 휴지통을 하나님께 열어드리십시오. "주님, 제가 실패라고 생각했던 이것들, 생각하기도 싫은 고통의 기억들, 죽고싶게 만들었던 아픔들을 주님께 드립니다. 새롭게 사용해주세요."

 

둘째, 현재의 어려움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십시오. "이것도 하나님이 나를 더 아름답게 빚어가시는 과정이구나. 이것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구나."

 

셋째, 미래를 향한 믿음의 기대감을 품으십시오. 사도 요한처럼 "!!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간절히 외칠 수 있는 그런 기대감 말이에요. "예수님이 함께 하시면 새로워질 나의 미래"에 대한 간절한 기대를 품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든 끝은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시작입니다.

 

에픽하이의 휴지통에서 명곡이 탄생했듯이, 여러분이 실패라고 여기는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서는 인생의 걸작이 될 것입니다. 스티븐 킹의 아내가 쓰레기통에서 '캐리' 원고를 발견했듯이, 하나님도 여러분의 과거를 보시면서 "이거 정말 좋은데?"라고 하고 계십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이 처음이 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과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현재를 절망하지 마십시오. 미래를 기대하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의 삶이라는 명작을 완성해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가치를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 모두에게, 비록 지금은 실패했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을 가진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기대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 예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귀한 시간에 "마지막이 처음이다"라는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마음속의 휴지통에 넣어둔 그 모든 경험들, 실패라고 생각하는 과거들, 생각하기도 싫은 고통의 기억들, 죽고 싶게 만들었던 아픔들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명작을 위한 귀한 재료로 사용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기 전부터 이미 예수님의 목숨과 바꿀 만큼 소중한 존재로 여겨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이 놀라운 가치를 깨달은 우리가 이제 그 사랑에 합당하게 살아가며, 진정한 가치가 있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성령님과 교회와 듣는 자들이 함께 "오라"고 하는 그 초대의 음성을 우리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값없이 주시는 생명수를 받아 매일 새로운 시작을 경험하게 해 주시옵소서. 자기중심적이던 이기적이던 우리의 자아가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백성으로 완전히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교회와 가정과 사회가 모두 하나님의 주권이 이끄는 공동체로 새로워지게 해 주시옵소서.

 

사도 요한처럼 "!!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간절히 외칠 수 있는 믿음의 기대감을 우리 모두에게 주시고, 과거를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새로워질 미래를 간절히 기대하며 살아가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이 축복으로 마치듯이, 우리의 모든 끝도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시작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기대가 우리에게 있음을 늘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우리 모두가 휴지통에서 꺼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마지막이 처음이 되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설적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며, 주 예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