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 살아내기
요한계시록 10:1-11
왜 이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변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 여러분은 어떤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까? 아마 대부분은 잠에서 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우리는 하루에 스마트폰으로 수백 가지 메시지를 보지만, 우리 영혼이 진정 가득 채워질 수 있는 메시지는 찾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첫 화면에서 가장 자주 보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그것이 정말 우리의 영혼에 영양가 있는 말씀일까요?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보내고, 150번 이상 화면을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 수백 개의 이메일, 메시지, 뉴스 헤드라인, SNS 게시물을 스크롤하며 엄청난 양의 정보를 소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정보는 많이 소비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어제 본 뉴스 헤드라인 중 기억나는 것이 몇 개나 되십니까? 지난주에 읽은 SNS 게시물 중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정보를 '소비'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거나 의미 있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우리의 영혼은 여전히 목마릅니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의 역설입니다. 입으로는 많이 먹지만 속으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 정보는 넘쳐나지만 지혜와 평안은 부족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아모스 8장 11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바로 이것이 우리 시대의 현실입니다. 설교는 넘쳐나지만 정작 나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음성은 듣지 못하는 영적 기근의 시대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매일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듣고, 기독교 콘텐츠를 접하지만, 정작 내 삶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경험 말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이 질문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본문은 요한계시록 10장 1-11절입니다. 이 본문에서 요한은 놀라운 환상을 경험합니다. 그는 강력한 천사로부터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그것을 '먹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요한이 경험한 환상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정보를 스크롤하는 것이 아닌, 말씀을 먹고 살아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달콤하지만 쓴 두루마리의 비밀: 하나님은 왜 요한에게 '먹으라'고 하셨을까?
요한계시록 10장 1-3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요한이 목격한 이 천사의 모습은 범상치 않습니다. 구름을 입고,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얼굴은 해 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습니다. 이 모든 묘사는 하나님의 영광과 권위를 상징합니다. 무지개는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을, 해 같은 얼굴은 그분의 영광을, 불기둥 같은 발은 그분의 거룩한 심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 천사의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4-7절에서 천사가 외치자 일곱 우레가 소리를 발했지만, 요한은 그 내용을 기록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계시가 가진 두 가지 측면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우리에게 드러난 계시, 다른 하나는 아직 감춰진 신비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성경이라는 완성된 계시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시간표와 계획 중 아직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8-11절에서 더욱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가져다가 먹어버리라 네 배에는 쓰겠지만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달았으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천사가 요한에게 '읽으라'고 하지 않고 '먹으라'고 명령했다는 점입니다. 왜 하나님은 요한에게 '먹으라'고 하셨을까요?
고대 유대인들에게 토라(율법)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읽는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하고, 그것을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했습니다. 시편 119편 103절에서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마음의 즐거움이 되었나이다"(렘 15:16)라고 말했습니다.
천사가 요한에게 '두루마리를 먹으라'는 명령은 단순히 말씀을 읽는 것을 넘어 그것을 내면화하고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위로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쓰라린 결단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그것을 완전히 내면화하여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마치 음식이 우리 몸의 일부가 되듯, 말씀이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 가치관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이 소화되어 혈액이 되고, 근육이 되고, 뼈가 되듯이, 우리가 '먹은' 말씀은 우리의 인격과 삶의 방식을 형성합니다.
"달지만 배에서는 쓰다"는 경험은 개인적 말씀(레마)의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달콤함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이 가져다주는 위로, 소망, 기쁨, 평안을 의미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는 말씀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다가올 때, "내가 너희를 사랑하되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렘 31:3)는 말씀이 나의 상황에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임할 때 우리는 꿀보다 단 맛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개인적인 사랑과 관심을 경험할 때 우리는 이 달콤함을 맛봅니다.
그러나 동시에 개인적 말씀(레마)은 우리에게 구체적인 변화와 결단을 요구하기에 때로는 쓴맛을 느끼게 합니다. 일반적인 설교를 들을 때는 "좋은 말씀이네"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레마)은 나의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순종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쓰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일수록 처음에는 쓰거나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쓴 약이 병을 치료하듯, 말씀의 쓴맛은 우리의 영적 질병을 치료하고 더 건강한 삶으로 인도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그 쓴맛입니다.
요한은 두루마리를 먹은 후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해야 한다"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진정으로 '먹은' 개인적 레마는 반드시 삶으로 살아내게 되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말씀은 단순히 우리의 지식을 늘리거나 은혜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고 사명으로 인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설교는 많은데 왜 말씀은 부족할까?
이제 이 본문을 우리의 디지털 시대에 적용해 봅시다. 우리의 설교 소비 습관과 개인적 말씀(레마)을 '먹고 살아내는' 과정은 어떻게 다를까요?
디지털 시대의 설교 소비는 마치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과 같습니다. 유튜브 설교를 스크롤하며 듣는 것은 한 입 베어 물고 버리는 간편식과 같습니다. 빠르고, 쉽고, 즉각적인 은혜와 만족을 주지만 영적 영양가는 적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수십 개의 설교 클립을 '소비'하지만, 그것들이 우리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반면, 개인적 말씀(레마)을 '먹는' 것은 천천히 소화해 삶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정성스런 식사와 같습니다. 마치 몸에 좋은 음식을 매일 조금씩 꾸준히 섭취하면 차츰 건강이 회복되듯, 디지털 소음을 줄이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을 붙잡고 그것을 곱씹는다면 어느 순간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변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 교회의 문제는 로고스는 풍부하지만 말씀(레마)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성경 지식은 많지만,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부족합니다. 더 나아가 그런 개인적 말씀(레마)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것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살아내는 경험은 더욱 부족합니다.
당신이 '소비하는' 디지털 설교 콘텐츠가 당신의 생각을 형성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레마)입니다.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콘텐츠가 우리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듯, 우리가 '먹는' 개인적 레마는 우리의 영적 DNA를 형성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부정적인 뉴스만 보는 사람은 점점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개인적인 약속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붙잡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음의 관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인적 레마를 '먹는' 것의 힘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개인적 말씀(레마)을 받고 체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디오 성경을 들으면서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기록하고, 성경 앱의 묵상 기능을 활용하여 개인적인 적용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묵상 일기를 작성하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개인적인 말씀과 그에 대한 순종의 결단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을 분별하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당신이 오늘부터 '먹고 살아낼' 개인적 말씀(레마)은 무엇입니까? 삶의 자리에서 그것이 달콤하면서도 쓰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은 반드시 당신을 변화시키고, 의미 있게 살게 할 것입니다.
이제 각 세대별로 개인적 말씀(레마)을 '먹고 살아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20대 여러분은 인생의 방향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진로, 결혼, 인간관계 등 많은 결정을 앞두고 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설교를 듣는 것을 넘어,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구하세요.
잠언 3장 5-6절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는 말씀이 당신에게 개인적인 말씀(레마)으로 다가온다면, 그것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먹어야' 합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마다 이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지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30-40대 형제자매들은 가정과 직장에서 수많은 책임과 압박 속에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고 에너지가 소진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때일수록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을 붙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이 당신에게 개인적인 레마로 다가온다면, 이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바쁜 일상 중에도 주님께 나아가 진정한 쉼을 얻는 구체적인 실천을 의미합니다. 하루의 첫 5분을 이 말씀과 함께 보내며 주님께 모든 짐을 맡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50대 이상 성도님들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많은 것을 재평가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자녀들은 독립하고, 직장에서의 위치도 변화하며, 부모님의 돌봄이 필요해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시는 개인적인 말씀을 통해 새로운 인생 단계로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도서 3장 1절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는 말씀이 당신에게 개인적 레마로 다가온다면, 이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인생의 각 계절을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받아들이고, 각 시기에 주어진 새로운 사명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개인적 말씀(레마)의 달콤함과 쓴맛은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 위로와 소망, 평안과 확신을 주어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내게 필요한 말씀이구나"하는 깨달음의 순간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개인적 말씀(레마)이 우리의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변화와 결단을 요구하여 쓰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정직하게 행동하라는 말씀, 관계에서 용서를 실천하라는 말씀, 물질적 결정에서 신앙적 선택을 하라는 말씀들이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다가올 때, 그것은 일반적인 설교를 들을 때와는 다른 차원의 도전이 됩니다.
나만의 말씀을 찾아서: 하나님의 개인적 음성 듣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개인적 말씀(레마)을 받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낼 수 있을까요? 네 가지 핵심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첫째, 디지털 설교 소비를 줄이고 개인적 말씀 시간을 확보하세요. 하루 중 30분이라도 모든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오직 성경과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세요. 이것을 '하나님과의 개인적 만남의 시간'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 시간에는 설교를 듣거나 기독교 콘텐츠를 소비하지 마세요. 오직 성경과 기도에만 집중하세요. "하나님, 지금 제게 주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입니까?"라고 구체적으로 구하세요.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읽기)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짧은 구절이라도 천천히 읽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개인적 의미가 있는지 깊이 묵상하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그 말씀을 받는 시간을 가지세요.
말씀 암송과 필사도 개인적 레마를 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특별한 말씀을 손으로 직접 쓰고 암송하는 행위는 그 말씀을 더 깊이 내면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개인적 말씀(레마) 나눔 공동체를 형성하세요. 우리 교회에서는 소그룹 스토리텔링 성경 읽기를 통해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인적 말씀(레마)을 받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성경을 단순히 읽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야기를 읽을 때, 단순히 다윗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이야기를 통해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가?"를 구하는 것입니다.
소그룹에서 각자가 받은 개인적 말씀(레마)을 나누고, 그것을 어떻게 삶에서 실천할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같은 본문을 읽어도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시는 개인적 메시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다양함 속에서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구체적인 말씀(레마) 실천 계획을 세우세요.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개인적 말씀을 이번 주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살아낼 것인지 계획을 세우세요. 예를 들어,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당신에게 개인적 레마로 다가왔다면, 이번 주에 관계가 어려운 특정한 한 사람에게 구체적인 친절을 베푸는 계획을 세우세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당신이 받은 개인적 말씀(레마)의 원리를 적용해 결정하세요. 성경이 그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개인적 말씀의 원리와 가치를 기준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일상 대화나 적절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당신이 받은 개인적 말씀(레마)을 나누는 습관을 들이세요. 억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말씀이 어떻게 당신의 삶을 변화시켰는지를 진실되게 나누는 것입니다.
넷째, 개인적 말씀(레마)의 실천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드세요. 매주 개인적 말씀(레마) 묵상 일기를 작성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자신의 변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번 달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개인적 말씀은 무엇이었습니까?", "그 말씀을 통해 어떤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가 있었습니까?", "그 과정에서 경험한 달콤함과 쓴맛은 무엇이었습니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가족이나 가까운 신앙 동료에게 자신이 받은 개인적 말씀(레마)과 실천 계획을 공유하고, 정기적으로 점검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서는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개인적 말씀(레마)의 실천도 누군가와 함께하면 지속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세상은 당신이 '들은' 설교가 아니라 당신이 '살아내는' 개인적 말씀(레마)을 보고 평가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설교를 듣고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주신 말씀이 삶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작은 개인적 말씀(레마) 하나라도 진실되게 살아낼 때, 그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삶이 바뀌는 순간들: 말씀이 현실이 될 때
개인적 말씀(레마)을 '먹고 살아내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몇 가지 예를 들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직장에서 승진 기회가 있지만 동료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빌립보서 2장 3절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말씀이 당신에게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다가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말씀을 단순히 '듣는' 것과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받는' 것은 다릅니다. 일반적인 설교에서 들었다면 "좋은 말씀이네"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지금 나의 상황에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레마)으로 받는다면 그 말씀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 말씀이 달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쓰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개인적 말씀(레마)을 실천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또 다른 예로, 시어머니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에베소서 4장 32절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주신다면,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이 말씀도 처음에는 쓰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받고 '먹기로' 결심한다면 - 시어머니의 좋아하는 음식을 해드리고, 안부를 자주 묻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다면 - 관계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취업 준비로 힘들어하는 청년이 마태복음 6장 33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을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받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말씀을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먹기로' 결심한다면, 취업 준비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일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에서 우리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단순히 듣고 아는 것을 넘어 하나님께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레마)으로 받고 '먹어' 실천할 때,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쓴맛도 감수할 용기가 있을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개인적 말씀(레마)을 살아내는 것이 항상 쉽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말씀대로 살려고 하면 손해를 보는 것 같고, 바보가 되는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세상의 방식과 하나님의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당장 손해를 보는 것 같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쓴맛을 감수할 용기가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영적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요한이 경험한 것처럼, 우리도 개인적 말씀(레마)의 달콤함과 쓴맛을 모두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신앙이 깊어지고, 우리의 삶이 변화되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의 새로운 신앙인: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요한은 두루마리를 먹은 후 사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레마를 '먹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수많은 설교와 메시지가 경쟁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레마)을 진정으로 '먹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낼' 때, 우리의 삶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복음이 되고, 우리의 행동이 설교가 됩니다.
세상은 사람들이 듣는 설교에 끌리지 않고, 살아내는 삶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개인적 말씀(레마)을 살아내고, 그 말씀대로 행동할 때 주님의 빛은 이 시대 속에서 더욱 선명히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내는' 개인적 말씀(레마)은 다음 세대에게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우리 자녀들과 젊은 세대는 우리가 무엇을 말하는지보다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더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개인적 말씀(레마)의 진리를 증거할 때, 그것은 어떤 설교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부터 어떤 개인적 말씀(레마)을 '먹고 살아내기' 시작하시겠습니까? 이것은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 주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결단의 순간입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설교를 많이 듣는 소비자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개인적 말씀(레마)을 받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실천자입니까?
"나는 설교의 소비자가 아닌 개인적 레마의 실천자가 되겠습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떠나실 때, 스마트폰을 다시 손에 들고 설교 영상을 찾기 전에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주시고 싶은 개인적인 말씀이 무엇일까?" 그 한 말씀이라도 '먹고' 삶으로 '살아낼'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디지털 시대의 설교 소비자가 아닌, 개인적 말씀(레마)의 실천자로 첫 걸음을 내딛고 계신 것입니다.
아모스 8:11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 우리 시대의 현실이 되지 않도록, 우리 각자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한 주, 설교를 많이 듣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한 말씀을 진정으로 '먹고' 삶으로 '살아내는' 복된 경험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가 이 시대에 밝게 드러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개인적 말씀(레마)을 받고 살아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인내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도, 그 말씀을 살아내는 것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받은 말씀을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우리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요한처럼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를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오늘날 설교는 넘쳐나지만 정작 우리 각자에게 개인적으로 주시는 말씀(레마)이 부족한 영적 기근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예언한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 우리 시대의 현실이 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설교 소비에만 머물지 않고,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주님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레마)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요한처럼 우리도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먹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게' 하소서.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쓰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성숙하게 하시는 주님의 역사를 신뢰합니다. 우리가 단순히 말씀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주신 말씀(레마)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특별히 이번 한 주 동안 우리 각자가 주님과의 개인적인 시간을 통해 한 말씀이라도 개인적 말씀(레마)으로 받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개인적 말씀(레마)을 살아내는 기쁨과 보람을 경험하게 하시고, 그를 통해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삶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우리의 행동을 통해 주님의 사랑이 증거되게 하소서. 우리가 살아내는 개인적 말씀(레마)을 통해 이 시대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게도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를 전할 수 있는 증인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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