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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설교/에스더

다시 문을 두드리며 - 에스더 8:1~17

다시 문을 두드리며

 

본문: 에스더 8:1–17

핵심 구절: "유다 사람들에게는 서광이 비치는, 기쁘고 즐겁고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에스더 8:16)

 

1. 닫힌 문 앞에서

2021, 우리나라 검정고시 역사에 감동적인 기록이 하나 남았습니다. 84세 장옥순 할머니가 일곱 번의 도전 끝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입니다. 나이스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80세 이상 최고령 합격자였습니다.

 

장옥순 할머니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채 평생을 살아오다가, 80세가 되던 해에 비로소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다리 수술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중졸 검정고시에 최고령자로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장옥순 할머니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중졸 검정고시 합격에 만족하지 않고, 허리 통증을 견디며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라는 주변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장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곱 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장옥순 할머니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면 언젠가는 문이 열린다는 것. 둘째, 그 열린 문을 통해 실제 삶이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장옥순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새로운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할머니에게 닫혔던 문은 결국 열렸고, 그 문 너머에는 새로운 세상과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누려는 메시지도 이와 같습니다.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당신의 실제 삶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신적 위로나 추상적인 약속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우리의 정체성, 관계, 일상, 그리고 미래에 가져오는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신앙의 문을 닫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고, 어떤 분들은 신앙적 의문에 답을 찾지 못했으며, 또 어떤 분들은 삶의 바쁨에 밀려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생의 여러 문제들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갈등, 건강의 위기, 직업적 불안정앞에서 고민하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볼 에스더서 8장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용기를 낸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이야기, 그리고 그 결과 유대 민족 전체의 삶이 어떻게 극적으로 변화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잠시, 여러분의 삶에서 가장 큰 도전이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문제와 여러분의 신앙 상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삶에서 마주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닫힌 문

 

에스더서는 페르시아 제국의 전성기인 기원전 486-465년경, 크세르크세스 1(성경에서는 아하수에로 왕)의 통치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 페르시아 제국은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127개 지방을 다스리는 세계 최대 제국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 페르시아 제국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통치 체계에는 중요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왕의 이름으로 발행된 조서는 취소할 수 없었는데, 이는 왕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에스더서의 사건들이 전개됩니다. 유대인 에스더가 페르시아의 왕후가 되고, 아각사람 하만이라는 높은 관리가 모르드개에 대한 개인적 원한으로 유대인 전체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왕의 인장으로 조서를 발행합니다.

 

에스더 8장은 세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1) 반전의 시작(1-2): 하만의 재산이 에스더에게 넘어가고 모르드개가 왕의 인장을 받는 장면

2) 구원의 과정(3-14): 에스더의 두 번째 간청과 새로운 조서 작성

3) 기쁨의 결과(15-17): 유대인들의 기쁨과 축제

 

에스더서는 성경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 않는 몇 안 되는 성경 책 중 하나입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하나님이 항상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 조서는 왕의 이름으로 기록되었고 왕의 인장반지로 인쳐졌으니 누구도 취소할 수 없었다.” (에스더 8:8)

 

이것이 에스더와 모르드개, 그리고 모든 유대인들이 직면한 '닫힌 문'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절대 열릴 수 없는 문이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과 같습니다해결할 수 없는 부채, 회복 불가능해 보이는 관계, 극복하기 어려운 건강 문제, 넘을 수 없는 직업적 장벽 등.

 

그러나 에스더서는 하나님이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행동할 때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다시 문을 두드리는 용기에스더의 선택

 

에스더 8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에스더가 다시 한번 왕 앞에 나아가는 장면입니다. 이미 하만은 처형되었고, 에스더의 정체성이 밝혀졌으며, 모르드개는 높은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대인 학살을 명령한 조서는 유효했습니다.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하며 왕의 발 앞에 엎드려 울며 간구하여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거하기를 구하니” (에스더 8:3)

 

이 구절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는 다시입니다. 에스더는 이미 큰 위험을 무릅쓰고 왕 앞에 나아가 하만의 음모를 폭로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왕후로서 안정된 위치에 있었고, 자신의 원수 하만은 이미 처형되었습니다. 여기서 멈출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에스더는 개인적 안전과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민족 전체의 구원을 위해 다시 한번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시 문을 두드리는 용기입니다. 한 번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민족의 완전한 구원을 위해 다시 한번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에스더의 이 모습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에스더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민족을 위해 왕 앞에 나아간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도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에스더의 중재로 유대인들이 구원받았듯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은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에스더의 이야기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가져오는 실제적인 변화를 보여줍니다. 에스더의 용기 있는 행동은 단순히 개인적인 영적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유다 민족 전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그 영향은 우리 개인의 영적 상태를 넘어 우리의 가정, 직장, 관계,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 전체로 확장됩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한 번의 기도, 한 번의 결단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때로는 눈물로 문을 두드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며, 그분과의 관계 회복이 우리의 실제 삶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4. 하나님의 섭리열리는 새로운 문

 

에스더 8장의 중심에는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새로운 길을 여시는지에 대한 놀라운 예시가 있습니다. 페르시아 법에 따르면 왕의 이름으로 발행된 조서는 취소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너희는 왕의 이름으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인장반지로 인치라 왕의 이름으로 쓰고 왕의 인장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취소할 수 없음이니라 (에스더 8:8)

 

여기서 주목할 점은 왕이 제시한 해결책입니다. 기존 조서는 취소할 수 없지만, 새로운 조서를 발행하여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종종 우리 삶에서 일하시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문제 자체를 제거하시기보다, 그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자원을 제공하십니다.

 

이 새로운 조서는 유대인들의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단순히 마음의 위로가 아니라, 그들의 실제 생활 전체가 바뀌었습니다:

 

1. 안전의 보장: 그들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얻었고, 이는 생존의 보장을 의미했습니다.

2. 사회적 지위 상승: 모르드개는 왕의 인장반지를 받아 페르시아 제국의 2인자가 되었으며, 이는 유대인 전체의 사회적 지위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3. 영향력 확장: 많은 이방인들이 유대인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17), 이는 유대인들의 사회적 네트워크와 영향력이 확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유다 사람들에게는 서광이 비치는, 기쁘고 즐겁고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에스더 8:16)

 

이 구절은 단순한 감정적 변화를 넘어선 삶의 전체적 변화를 묘사합니다. 당시 수산성의 풍경이 이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침 햇살이 페르시아의 화려한 궁전 첨탑을 비추고, 좁은 골목마다 유대인들이 모여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두려움에 떨며 재산을 정리하고 도망갈 준비를 하던 사람들이, 오늘은 시장에서 활기차게 거래하고, 아이들은 거리에서 안전하게 뛰놀며, 노인들은 하늘을 향해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에스더서에 하나님의 이름은 직접 언급되지 않지만,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길은 단순히 영적인 위로가 아닌, 유대인들의 실제 삶 전체를 변화시켰습니다.

 

 

5. 민수씨의 회복 이야기

 

제가 만났던 민수씨(가명)라는 청년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민수씨는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하던 중, 교회 내 갈등과 리더십의 위선을 목격하고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결국 교회를 떠났고, 3년 동안 신앙과 관련된 모든 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다시는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맹세했어요.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민수씨의 삶은 여러 면에서 어려워졌습니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대응할 힘이 없었고, 가족과의 관계도 소원해졌으며,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민수씨의 어머니가 중병으로 쓰러졌습니다. 병원 대기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던 민수씨는 우연히 그곳에 있던 작고 파란 성경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펼친 페이지에는 시편 34 18절이 있었습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말씀이 눈에 들어온 그 순간, 민수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자신은 하나님을 떠났지만, 하나님은 자신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에 있던 모든 분노와 상처가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하나님이 여전히 저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민수씨는 다시 신앙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작은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민수씨의 실제 삶에 가져온 변화였습니다. 그는 직장에서의 부당한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었고, 결국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되었으며, 특히 어머니의 병간호 과정에서 가족의 유대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다른 청년들을 돕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자, 제 삶의 모든 영역이 변화되기 시작했어요. 물론 모든 문제가 마법처럼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민수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때로는 우리가 닫았다고 생각한 문을, 하나님은 결코 닫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계시록 3 20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으리라.” 우리가 문을 닫아도, 예수님은 계속해서 그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6. 우리의 '닫힌 문들' 앞에서

 

여러분은 지금 어떤 닫힌 문 앞에 서 계십니까?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떠났습니다. 상처 때문에, 의문 때문에, 혹은 삶의 바쁨 때문에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갈등, 건강의 위기,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다양한 삶의 문제들로 고민하고 계실 것입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닫힌 문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이를 네 가지 실천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1) 정직한 기도로 시작하기

에스더는 왕 앞에서 울며 간구했습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의 진짜 마음을 내어놓으세요. 분노, 실망, 의심까지도 정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진정한 기도의 시작입니다. 정직한 기도는 내면의 치유와 함께 문제를 직면하는 용기를 줍니다. 민수씨의 경우처럼, 이는 직장에서의 부당한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와 용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말씀으로 돌아가기

모르드개는 왕의 조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고, 이는 더 나은 결정으로 이어집니다. 재정 관리, 관계 회복, 직업적 선택 등에 있어 성경의 지혜는 실질적인 지침이 됩니다.

 

3) 한 사람과 연결되기

에스더에게는 모르드개라는 조언자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신앙의 여정을 함께할 한 사람을 찾아보세요. 건강한 관계는 정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의 네트워크를 제공합니다. 이는 직업 기회,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 그리고 실질적인 조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작은 섬김으로 표현하기

모르드개는 자신의 위치에서 민족을 위해 섬겼습니다. 신앙은 때로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구체적인 섬김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섬김은 우리의 관점을 자신에서 타인으로 전환시키며, 이는 우울감 감소, 목적 의식 강화,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관계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실천을 통해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린 문을 통해 여러분의 실제 삶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7. 작은 신실함의 힘

 

에스더서는 '작은 신실함'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모르드개는 왕궁 문에서 평범한 관리로 일하며 충성스럽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고, 왕을 해하려는 음모를 발견했을 때 즉시 보고했으며, 하만 앞에 절하지 않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이러한 작은 신실함이 결국 민족 전체의 구원과 그 자신의 높은 지위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비유에서 "작은 일에 충성한 종"이 칭찬받는 모습과도 일치합니다(마태복음 25:21). 하나님 나라는 종종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여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마태복음 13:31-32), 우리의 작은 신앙적 결단도 하나님의 손에서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신실함'은 무엇일까요? 잠시 생각해보시고, 마음속으로 한 가지를 정해보세요.

 

그 작은 결심이 여러분의 삶과 주변 사람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작은 신실함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8. 하나님의 때에 열리는 문

 

에스더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열린 문을 통해 우리의 실제 삶이 변화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떤 닫힌 문 앞에 서 있든, 그 문은 영원히 닫혀있지 않을 것입니다. 에스더처럼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그 문을 두드려보십시오. 때로는 하나님이 문을 여실 것이고, 때로는 전혀 다른 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하며 왕의 발 앞에 엎드려 울며 간구하여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거하기를 구하니” (에스더 8:3)

 

이 구절에서 우리는 에스더의 담대함과 끈기를 봅니다. 에스더는 이미 한 번 왕 앞에 나아가 위험을 무릅썼지만, 민족의 완전한 구원을 위해 다시 한번 왕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유대 민족 전체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 앞에 다시 한번 나아가 간구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도 다시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실패, 한 번의 상처, 한 번의 실망이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에스더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민족을 위해 왕 앞에 나아간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도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에스더의 중재로 유대인들이 구원받았듯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은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닫힌 문 앞에서 절망할 때, 예수님은 이미 그 문을 열기 위해 모든 대가를 치르셨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여전히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분과의 관계 회복은 단순한 영적 위로를 넘어, 여러분의 실제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 새로운 정체성: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은 자존감, 목적의식, 그리고 삶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 회복된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 실질적인 지혜: 하나님의 말씀은 일상의 결정과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지혜를 제공합니다.

- 공동체의 지원: 신앙 공동체는 정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의 네트워크가 됩니다.

- 새로운 목적과 소망: 하나님과의 관계는 삶에 새로운 목적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가져옵니다.

 

닫힌 문 앞에서 절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에스더와 유대 민족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절망에 머물지 않고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삶은 극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비록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 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에스더의 하나님은 오늘도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시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여러분의 실제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에스더가 다시왕 앞에 나아갔듯이, 여러분도 오늘 다시하나님께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열린 문을 통해 여러분의 삶이 실제로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다시 한번 신앙의 문을 두드리기로 결심하셨다면,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불러보세요. 하나님은 여러분의 그 작은 결심을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응답은 여러분의 실제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마무리 기도

 

하나님, 때로는 우리 앞에 닫힌 문들로 인해 절망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우리가 신앙에 의문이 생겼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우리의 질문에 지혜로 응답해 주시며, 우리의 지친 영혼에 새 힘을 부어주소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셨듯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모든 일을 완성하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문을 닫아도 예수님은 계속 두드리시는 그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신앙의 여정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여 주시고, 그들 앞에 새로운 문을 열어주시옵소서. 우리의 작은 시도와 노력을 통해 당신의 크신 섭리가 드러나게 하소서. 그리고 그 열린 문을 통해 우리의 실제 삶이 변화되게 하소서.

 

에스더의 시대에 일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 모든 말씀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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